The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잊혀진 기술의 여행 농장 박물관
잊혀진 기술의 여행
농장 박물관
Text by Colin Sterling
with Asia Komarova
“Keeping grows; giving flows.”

  -The Archivist of the Library of the Madrone Lodge at Wakwaha-na (Ursula K. Le Guin, Always Coming Home)


In 2022 the city of Utrecht in the Netherlands celebrated its 900th anniversary. Centred on a medieval walled town with the huge Dom Tower at its heart, the city expanded significantly from the 19th century onwards. More recently, a new neighbourhood has emerged in Leidsche Rijn to the west of the city. What was once fields and farmland is expected to house 80,000 people by 2025, with Leidsche Rijn just one of a network of new neighbourhoods built across the country to accommodate the Netherlands’ growing population.

This of course is a familiar story across the world. 55% of the global population now lives in urban areas, a figure which is only expected to rise in the coming years. Urbanization typically divorces people from land, separating individuals and communities from ways of living that sustained them for generations. Alongside this, industrialized agriculture has significantly reduced the number of people who directly depend on the land for their livelihoods. In the Netherlands, the number of agricultural enterprises has decreased by 80% since the 1950s, driven by modernization, centralization, and a lack of young farmers willing to take on the work.

As French historian Pierre Nora recognized over three decades ago, the disappearance of ‘peasant culture, that quintessential repository of collective memory’ often gives rise to a nostalgic desire to document, collect and historicize rural life. As a result, it is not uncommon for new developments to include some hint of the agricultural past, whether in the form of evocative road names, individually preserved structures, or whole new museums designed to bridge the gap between rural past and urban future. In Leidsche Rijn, this can be seen most visibly in the historic farm buildings dotted across the landscape, dwarfed by shopping malls and new housing (Image 1). With the farms themselves now gone, such buildings are given over to new commercial purposes, even as they come to define the area as heritage ‘landmarks.’

In 2018 Utrecht based artist collective The Outsiders and Casco Art Institute: Working for the Commons joined together with various community members in Leidsche Rijn to ‘inhabit and animate’ the Terwijde farmhouse, one of the few remaining farm buildings in the area. Over the course of a year – from seeding to harvest time – various activities were organized to reflect on the agricultural past and urban present of the site, focusing on questions of food, ecology and heritage. This collective project sought to turn the farmhouse into a space of commoning, weaving together stories of human and non-human habitation to draw out the ecological value of the site.

While the farmhouse was eventually sold to a developer in 2019, the spirit of commoning and connectivity has endured in the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 travelling, participatory museum that listens to the history, (im)material heritage, and present-day inhabitants – human and non-human – of Leidsche Rijn to develop skills and stories for fair and sustainable world-building’. The museum in this context is a mobile vehicle that evokes the shape of the old farmhouse while quite literally reflecting the new areas through which it travels, offering a repository for objects, stories, knowledge and – crucially – ecological relationships between ‘farmers, citizens, artists and non-human beings’ (Images 2, 3, 4 and 5).

It would be easy to imagine the developers and architects responsible for Leidsche Rijn proposing a new museum for the site; somewhere to tell the story of the area before urbanization – a memory bank of objects, words and images such as can be found in many cities around the world. Perhaps this will still happen. For now, however, the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offers a very different model for the role museums might play in an era of environmental degradation. Their approach is rooted in giving and receiving, in connectivity and sharing, in movement and care. As the project website asks, ‘How can we listen together to the earth, trees, insects and children of Leidsche Rijn? And if we do, what do we learn from what we hear?’ This is a generative rather than extractive use of heritage and memory, a way to build together from what has come before, rather than simply hold on to what has been lost.

900 years is a short time geologically speaking, but for humans it would take us backwards – or forwards – around 32 generations. In 1999 Yale statistician Joseph Yang calculated that everyone alive on Earth today shares a common ancestor over such a timespan. Webs of life transcend temporal and spatial boundaries. The foundations laid down by the people of Utrecht 900 years ago resonate into the present, materially and discursively. What futures do we make possible or stop from ever happening in decisions made today? Perhaps the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will continue its journey over the next nine centuries, knitting together communities and stories undone by years of exploitation and neglect. In this, the museum might be a gift to the present and the future, rather than simply a storehouse of lost worlds.
  1. Farmhouse building at Leidsche Rijn. Photograph taken by Colin Sterling
  2.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Buurtuin Johanniterveld. Photograph by Merel Zwarts
  3.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Kersenboomgaard. Photograph by Asia Komarova
  4.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Moestuin de Haar. Photograph by Asia Komarova
  5.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Moestuin de Haar. Photograph by Merel Zwarts


글: 콜린 스털링 (아시아 카마로바와 함께)
“계속 성장합니다. 흐름을 제공합니다."

  -Wakwaha-na에 있는 Madrone Lodge 도서관의 아키비스트
(Ursula K. Le Guin, Always Coming Home)


2022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는 도시탄생 900주년을 기념했다. 이 중세 성벽도시의 중앙에는 거대한 돔 타워가 위치해 있다. 도시는 19세기 이후 줄곧 크게 확장했으며 보다 최근에는 도시의 서쪽 인근에 라이체 라인이라는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다. 한 때 평야와 농장지대였던 곳들은 2025년까지 8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라이체 라인 역시 네덜란드의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전국에 건설되고 있는 신도시들 중 하나이다.

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전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보다 증가할 것이다. 전형적인 현상으로 도시화로 인해 사람들은 대지와 결별하고, 개인과 공동체는 수 세기에 걸쳐 자신들이 지속해왔던 생활방식과 분리된다. 이와 함께 산업화한 농업은 생계를 토지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를 현저하게 감소시켰다. 네덜란드에서 농업 관련 법인의 수는 현대화, 도시화, 그리고 영농후계자가 되고자 하는 젊은 농민의 부족으로 인해 1950년대 이후 80%가 감소했다.

프랑스 역사가 피에르 노라가 30여년 전 인식하고 있었듯, ‘집단적인 기억의 전형적인 저장고로서의 농민문화’가 사라짐에 따라 시골에서의 삶을 기록하고 수집하며 역사화하고자 하는 향수 어린 갈망이 일어나고 있다. 그 결과 새로운 개발을 시행함에 있어 과거를 환기시키는 도로명, 개인이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 혹은 과거의 시골과 현재의 도시를 연결하도록 고안된 새로운 박물관과 같은, 과거의 농업을 환기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드물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다. 라이체 라인에서 이러한 시도는 풍경을 가로질러 산재해 있으며 거대한 쇼핑몰과 새로 지은 주택들로 인해 왜소해 보이는, 지금은 역사유적이 되어버린 농장 건물들에서 시각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사진1) 현재 농장 자체는 사라졌으며 이 건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유적(heritage ‘landmarks’)으로 상업적 목적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

2018년 위트레흐트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미술가 그룹인 '아웃사이더'와 '카스코 예술연구소: 커먼즈를 위한 작업Casco Art Institute: Working for the Commons'은 이 지역의 몇 안 남은 농장 건물들 중 하나인 테르바이더 농가(Terwijde farmhouse)를 ‘거주 가능하게 만들거나 활성화하기 위해’ 라이체 라인에 소재한 여러 공동체와 협력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1년여에 걸쳐 식량, 생태, 유산 문제를 중심으로 이 지역의 농업적 과거와 도시적 현재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 집단적인 작업은 장소의 생태적 가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 농가를 인간이나 비인간의 거주지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공유하고 직조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했다.

2019년 결국 이 농장도 개발업자에게 매각되었지만 공유와 연계의 정신은 이들의 작업 <잊혀진 기술의 여행 농장 박물관>(Trave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을 통해 유지되었다. 이 이동하는 참여형 박물관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세계 만들기(world-building)를 위해 기술과 이야기를 개발해 온 라이체 라인의 역사, (비)물질적 유산, 그리고 현재의 거주자(인간이든 혹은 비인간이든)에 귀 기울인다.’ 이러한 문맥 속에서 박물관은 옛 농가의 형태를 상기시키는 이동수단(a mobile vehicle)으로 등장했다. 박물관은 말 그대로 순회하는 장소마다 새로운 풍경을 반사하며 사물, 이야기, 지식,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으로) ‘농부, 시민, 예술가, 비인간’ 사이의 생태적 관계를 저장하고 있는 보고(a repository)로서 기능한다.(사진2, 3, 4, 5)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발견되는 사물, 말, 그리고 이미지의 기억은행처럼, 도시화 이전 그 지역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어느 장소인가에 새로운 박물관을 지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라이체 라인의 개발자나 건축가를 쉽게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는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제안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로써 <잊혀진 기술의 여행 농장 박물관>은 환경이 악화된 시대에 박물관이 수행할 역할에 관한 매우 다른 모델을 제시한다. 박물관의 접근은 교환, 연계, 공유, 운동, 관심에 근거하고 있다. 작업의

웹사이트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라이체 라인의 대지, 수목, 곤충, 그리고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우리가 들은 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이는 유산과 기억을 추출적이 아닌 생성적인 방식으로 이용한다. 즉 단순히 상실된 것에 매달리기보다는 이전에 이루어진 것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900년은 지질학적인 관점에서는 짧은 시간이지만, 인간에게는 앞이나 혹은 뒤로 32세대에 달할 정도로 긴 시간이다. 1999년 예일대학의 통계학자 조셉 양은 현재 지구 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이러한 시간 동안 공통의 조상을 갖게 된다고 계산한 바 있다. 인생의 그물망은 시간적, 공간적 경계를 뛰어넘는다. 900년 전 위트레흐트에 살았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반은 물질적으로, 두서없이 현재와 조응한다. 오늘날 내린 결정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 무언가를 중지시키고 어떤 미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잊혀진 기술의 여행 농장 박물관>은 수 년에 걸친 착취와 방치에 의해 완성되지 못한 공동체와 서사를 직조하며 향후 900년에 걸쳐 여행을 지속할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박물관은 단순히 잃어버린 세계의 보고이기 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선물일지 모른다.
글: 콜린 스털링 (아시아 카마로바와 함께)
“계속 성장합니다. 흐름을 제공합니다."

  -Wakwaha-na에 있는 Madrone Lodge 도서관의 아키비스트
(Ursula K. Le Guin, Always Coming Home)


2022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는 도시탄생 900주년을 기념했다. 이 중세 성벽도시의 중앙에는 거대한 돔 타워가 위치해 있다. 도시는 19세기 이후 줄곧 크게 확장했으며 보다 최근에는 도시의 서쪽 인근에 라이체 라인이라는 신도시가 개발되고 있다. 한 때 평야와 농장지대였던 곳들은 2025년까지 8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라이체 라인 역시 네덜란드의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전국에 건설되고 있는 신도시들 중 하나이다.

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전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보다 증가할 것이다. 전형적인 현상으로 도시화로 인해 사람들은 대지와 결별하고, 개인과 공동체는 수 세기에 걸쳐 자신들이 지속해왔던 생활방식과 분리된다. 이와 함께 산업화한 농업은 생계를 토지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를 현저하게 감소시켰다. 네덜란드에서 농업 관련 법인의 수는 현대화, 도시화, 그리고 영농후계자가 되고자 하는 젊은 농민의 부족으로 인해 1950년대 이후 80%가 감소했다.

프랑스 역사가 피에르 노라가 30여년 전 인식하고 있었듯, ‘집단적인 기억의 전형적인 저장고로서의 농민문화’가 사라짐에 따라 시골에서의 삶을 기록하고 수집하며 역사화하고자 하는 향수 어린 갈망이 일어나고 있다. 그 결과 새로운 개발을 시행함에 있어 과거를 환기시키는 도로명, 개인이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 혹은 과거의 시골과 현재의 도시를 연결하도록 고안된 새로운 박물관과 같은, 과거의 농업을 환기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드물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다. 라이체 라인에서 이러한 시도는 풍경을 가로질러 산재해 있으며 거대한 쇼핑몰과 새로 지은 주택들로 인해 왜소해 보이는, 지금은 역사유적이 되어버린 농장 건물들에서 시각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사진1) 현재 농장 자체는 사라졌으며 이 건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유적(heritage ‘landmarks’)으로 상업적 목적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

2018년 위트레흐트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미술가 그룹인 '아웃사이더'와 '카스코 예술연구소: 커먼즈를 위한 작업Casco Art Institute: Working for the Commons'은 이 지역의 몇 안 남은 농장 건물들 중 하나인 테르바이더 농가(Terwijde farmhouse)를 ‘거주 가능하게 만들거나 활성화하기 위해’ 라이체 라인에 소재한 여러 공동체와 협력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1년여에 걸쳐 식량, 생태, 유산 문제를 중심으로 이 지역의 농업적 과거와 도시적 현재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 집단적인 작업은 장소의 생태적 가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 농가를 인간이나 비인간의 거주지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공유하고 직조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했다.

2019년 결국 이 농장도 개발업자에게 매각되었지만 공유와 연계의 정신은 이들의 작업 <잊혀진 기술의 여행 농장 박물관>(Trave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을 통해 유지되었다. 이 이동하는 참여형 박물관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세계 만들기(world-building)를 위해 기술과 이야기를 개발해 온 라이체 라인의 역사, (비)물질적 유산, 그리고 현재의 거주자(인간이든 혹은 비인간이든)에 귀 기울인다.’ 이러한 문맥 속에서 박물관은 옛 농가의 형태를 상기시키는 이동수단(a mobile vehicle)으로 등장했다. 박물관은 말 그대로 순회하는 장소마다 새로운 풍경을 반사하며 사물, 이야기, 지식,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으로) ‘농부, 시민, 예술가, 비인간’ 사이의 생태적 관계를 저장하고 있는 보고(a repository)로서 기능한다.(사진2, 3, 4, 5)

전세계 여러 도시에서 발견되는 사물, 말, 그리고 이미지의 기억은행처럼, 도시화 이전 그 지역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어느 장소인가에 새로운 박물관을 지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라이체 라인의 개발자나 건축가를 쉽게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누군가는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제안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로써 <잊혀진 기술의 여행 농장 박물관>은 환경이 악화된 시대에 박물관이 수행할 역할에 관한 매우 다른 모델을 제시한다. 박물관의 접근은 교환, 연계, 공유, 운동, 관심에 근거하고 있다. 작업의

웹사이트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라이체 라인의 대지, 수목, 곤충, 그리고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을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우리가 들은 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이는 유산과 기억을 추출적이 아닌 생성적인 방식으로 이용한다. 즉 단순히 상실된 것에 매달리기보다는 이전에 이루어진 것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900년은 지질학적인 관점에서는 짧은 시간이지만, 인간에게는 앞이나 혹은 뒤로 32세대에 달할 정도로 긴 시간이다. 1999년 예일대학의 통계학자 조셉 양은 현재 지구 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은 이러한 시간 동안 공통의 조상을 갖게 된다고 계산한 바 있다. 인생의 그물망은 시간적, 공간적 경계를 뛰어넘는다. 900년 전 위트레흐트에 살았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반은 물질적으로, 두서없이 현재와 조응한다. 오늘날 내린 결정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 무언가를 중지시키고 어떤 미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잊혀진 기술의 여행 농장 박물관>은 수 년에 걸친 착취와 방치에 의해 완성되지 못한 공동체와 서사를 직조하며 향후 900년에 걸쳐 여행을 지속할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박물관은 단순히 잃어버린 세계의 보고이기 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선물일지 모른다.
  1. Farmhouse building at Leidsche Rijn. Photograph taken by Colin Sterling
  2.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Buurtuin Johanniterveld. Photograph by Merel Zwarts
  3.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Kersenboomgaard. Photograph by Asia Komarova
  4.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Moestuin de Haar. Photograph by Asia Komarova
  5.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Moestuin de Haar. Photograph by Merel Zwarts


  1. Farmhouse building at Leidsche Rijn. Photograph taken by Colin Sterling
  2.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Buurtuin Johanniterveld. Photograph by Merel Zwarts
  3.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Kersenboomgaard. Photograph by Asia Komarova
  4.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Moestuin de Haar. Photograph by Asia Komarova
  5. Travelling Farm Museum of Forgotten Skills at Moestuin de Haar. Photograph by Merel Zw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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