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ese-Vandemeulebroucke 2018: 200
Although sustainability demands careful consideration in terms of the preservation of museums themselves, social and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are not optional concerns. Ultimately, the truth is that the very issues museums could help to alleviate, are those that if unchallenged may destroy museum institutions and cultural heritage.1977년 이후 세계 각국은 5월 18일을 국제박물관의 날(International Museum Day)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박물관의 힘”(The Power of Museums)으로 이를 바라보는 세 관점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힘”이다. (사회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지속가능성은 우리 시대 도전해야 할 주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모든 박물관이 이러한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고 확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믿지만, 카리브해 지역의 박물관들은 이와 관련해 독특한 입장에 놓여 있으며, 보다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여러 면에서 식민지배의 역사와 현재의 유산이 이 지역의 생태적 불안정과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에 책임을 지닌다.
박물관은 사회에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갖고 있다. 박물관은 배타성이나 편협함과 싸우며 더 많은 것을 포용함으로써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 사람들을 결속시키고, 전통과 유산을 계승하며 유해하고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싸우는데 문화를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은 배움, 기량의 발전, 고용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박물관은 또한 자체의 건물을 재설계하거나 재료나 에너지를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 박물관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보다 존중하고 유한한 자원을 고려하도록 가르치고 안내한다. 이처럼 박물관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카리브해 지역의 박물관과 관련된 몇 가지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카리브해 지역
수 천년 동안 원주민들이 살아왔던 카리브해 지역은 언어나 유산 면에서 오랜 다양한 역사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저지대의 산호초와 섬, 단층선을 따라 솟아오른 가파른 화산 등, 지리적으로 매우 다양하며, 건조기후부터 열대기후까지 포함한다.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카리브해 지역은 베네수엘라 같은 큰 나라 뿐만 아니라 작은 도서국가(island nations)나 무인도를 포함한다. 몇 개의 섬은 정치적으로 여러 나라를 포함하는데 (예들 들면 하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을 품고 있는 히스파니올라), 일부 국가는 여러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들 들면 세인트 빈센트나 그레너딘 제도), 그리고 일부 섬들은 프랑스나 미국과 같은 외국국가의 자치령이다. 따라서 카리브해 지역에 관해 생각할 때 우리는 이 지역이 인종적으로 단일하지 않음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이러한 차이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식민주의는 카리브해 지역을 근본적, 비극적으로 그리고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시켰다. 대략 4세기에 걸쳐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국가들은 이 지역의 영토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식민주의자들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험난한 내륙의 농장이나 숲에서 생존을 유지하며 살아온 카리브해 원주민들을 노예화하고, 살해하거나 강제로 이주시켰다. 아프리카인들의 노예화나 추방이 이 지역의 원주민들에게 극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특한 식민역사, 저항, 고용계약, 이주노동자, 그리고 독립은 이 지역 전체와는 다른 현저하게 이질적인 사회를 초래했다. 식민주의는 또한 이 지역의 환경과 풍경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삼림 벌채와 대규모 농장은 의심할 바 없이 이 지역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대규모 농장들은 농사짓기에 항상 적합한 것은 아닌 지형과 토양 위에 무분별하게 세워졌다. 환금성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지나치게 착취당한 토양은 황폐화되었으며 생태적 다양성은 감소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자원 관리에 문제를 드러냈는데 이는 열대성 폭풍우와 태풍에 취약한 환경을 초래했다.
환경적 지속가능성
북반구의 선진국들은 카리브해 지역을 착취해 이익을 얻기 위해 식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용했는데, 이 지역 국가들은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그 결과만을 처리해야 했다.1 카리브해 지역은 전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극도로 취약하다.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한 섬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며 해안이 망가지고 있다. 전지구적인 기온 상승으로 보다 자주 더욱 강력한 태풍이 발생하고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무성한 삼림이나 수풀이 현대적인 (관광) 시설로 개발됨에 따라, 이 태풍은 보다 파괴적이 되어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자연재해가 일상화되고 있음에도 수세기에 걸친 식민주의가 남긴 상흔 위에 인간이 초래한 위기는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악화시키고 있다.
기후위기를 관리하고 새로 발생할 자연재해로부터 카리브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다양한 접근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박물관들은 스스로의 활동과 방문객과 지역사회의 활약에 힘입어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간단한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펠레산 기슭에는 마르티니크 과학센터가 있다. 이 연구소는 1902년 펠레산 화산폭발을 기억하고 이 화산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화산의 영향 속에서도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 안내할 목적을 갖고 있다. (마르티니크에서 250여 킬로미터 떨어진) 이 연구소는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몬트세랫섬의 수프리에르 화산이 1995년 폭발한 이후 2004년 설립되었다. 이 화산폭발로 몬트세랫의 수도가 파괴되었고 인구의 3분의 2정도가 영구적으로 섬을 떠났다.
전반적으로 다른 환경적 시도가 그레나다 남부에서 이루어졌다. 과거 대규모 농장이었던 벨몬트 에스테이트는 친환경 농장으로 바뀌었다. 이 농장은 특히 카카오씨와 관련된 농업-여행(agri-tourism)으로의 전환을 모색했다. 이 농장은 공정무역 초콜릿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관광객은 이 전체 생산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농장이 진행하는 몇 가지 사업은 지역 생산물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집중했다. 벨몬트 에스테이트는 현장에서 고용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지역 농민들에게 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레나다, 보다 정확히 그레나다 몰리네르만 연안에는 수중조각공원이 있다. 2006년 제이슨 테일러가 만든 이 공원은 수중조각공원으로는 최초라 할 수 있다. 공원은 그레나다의 산호초가 2004년 허리케인 이반으로 심하게 망가진 이후, 산호초가 다시 자랄 수 있도록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조각작품들은 깊지 않은 수중에 설치되었고 관광객은 수영, 스노클링,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해상공원도 함께 설치되어 방문객은 공원 입장료만 지불하면 면허를 지닌 운영자나 산호초와 수중생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안내인과 함께 공원에 입장할 수 있다.
사회적 지속가능성
카리브 지역의 박물관들은 또한 사회적 지속가능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역사, 혈통, 종교, 문화적으로) 다양한 이 지역에서 긴장이 조성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곳에서 박물관은 상호 관용과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리니다드의 동인도인 지역사회는 인도 카리브해 박물관을 설립했다. 이 지역사회에서 박물관 설립은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고 그 가치와 유산을 소개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잇는 교량역할을 하며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대처하는 수단이 된다.
또한 자유의 전당: 마커스 가비의 유산은 자메이카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 후손들의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이 기념관은 아동들을 위한 자립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성인들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수업을 운영하며, 컴퓨터를 배우고 구직신청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는 법을 가르쳤다. 기념관의 마당은 건강기구 박람회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공동체 행사를 위해 이용되었다. 기념관은 이런 방식으로 마커스 가비의 정신을 기렸다.
마지막으로 마리에-갈란테 생태박물관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마리오-갈란테라는 작은 섬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과거 대규모 농장 내의 저택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 박물관의 소장품은 다른 점을 시사한다. 지역사회가 수집해 기증한 상설 전시품은 20세기와 21세기 지역에서의 삶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박물관은 지역의 생활방식과 지역사회의 최근 역사를 소개한다. 박물관은 지역민들이 공유한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사회를 결속시키는데 기여한다.
일시적 박물관
마지막으로 박물관이라는 제도의 영속성(permanency)에 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국제박물관협의회의 정의를 포함해 박물관에 관한 여러 정의에서 ‘영속성’은 필수적인 특질이다. 실제로 초창기에 지어진 많은 박물관 건물들이 영속성을 환기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박물관은 영원한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는 말로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 소장품의 보존에 기여해 왔음에 주목한다. 물론 박물관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난 후 많은 박물관이 폐쇄되거나 합병되고, 혹은 개명하거나 이전한다. 소장품은 분리되거나 매각된다.
Ariese-Vandemeulebroucke 2018: 200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은 박물관 자체의 보존이라는 면에 있어서 주의 깊은 사려를 필요로 하지만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선택가능한 관심사가 아니다. 궁극적으로, 진실은 박물관이 완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박물관 제도 자체나 문화유산을 망가뜨리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
카리브해 박물관과 그들이 어떻게 참여적 실천을 적용하고 지역사회의 참여 프로세스를 시작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The Social Museum in the Caribbean: Grassroots Heritage Initiatives and Community Engagement (Ariese-Vandemeulebroucke 2018)를 참고(오픈 액세스).
카리브해와 세계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식민지 관행에서 영감을 얻으려면 Practicing Decoloniality: A Guide with Global Examples (Ariese & Wróblewska 2021)를 참고(오픈 액세스).
1977년 이후 세계 각국은 5월 18일을 국제박물관의 날(International Museum Day)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박물관의 힘”(The Power of Museums)으로 이를 바라보는 세 관점 중 하나는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힘”이다. (사회적일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지속가능성은 우리 시대 도전해야 할 주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모든 박물관이 이러한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고 확대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믿지만, 카리브해 지역의 박물관들은 이와 관련해 독특한 입장에 놓여 있으며, 보다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여러 면에서 식민지배의 역사와 현재의 유산이 이 지역의 생태적 불안정과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에 책임을 지닌다.
박물관은 사회에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갖고 있다. 박물관은 배타성이나 편협함과 싸우며 더 많은 것을 포용함으로써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 사람들을 결속시키고, 전통과 유산을 계승하며 유해하고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싸우는데 문화를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은 배움, 기량의 발전, 고용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박물관은 또한 자체의 건물을 재설계하거나 재료나 에너지를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 박물관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보다 존중하고 유한한 자원을 고려하도록 가르치고 안내한다. 이처럼 박물관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카리브해 지역의 박물관과 관련된 몇 가지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카리브해 지역
수 천년 동안 원주민들이 살아왔던 카리브해 지역은 언어나 유산 면에서 오랜 다양한 역사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저지대의 산호초와 섬, 단층선을 따라 솟아오른 가파른 화산 등, 지리적으로 매우 다양하며, 건조기후부터 열대기후까지 포함한다.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카리브해 지역은 베네수엘라 같은 큰 나라 뿐만 아니라 작은 도서국가(island nations)나 무인도를 포함한다. 몇 개의 섬은 정치적으로 여러 나라를 포함하는데 (예들 들면 하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을 품고 있는 히스파니올라), 일부 국가는 여러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들 들면 세인트 빈센트나 그레너딘 제도), 그리고 일부 섬들은 프랑스나 미국과 같은 외국국가의 자치령이다. 따라서 카리브해 지역에 관해 생각할 때 우리는 이 지역이 인종적으로 단일하지 않음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이러한 차이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식민주의는 카리브해 지역을 근본적, 비극적으로 그리고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시켰다. 대략 4세기에 걸쳐 식민주의와 제국주의 국가들은 이 지역의 영토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다. 식민주의자들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험난한 내륙의 농장이나 숲에서 생존을 유지하며 살아온 카리브해 원주민들을 노예화하고, 살해하거나 강제로 이주시켰다. 아프리카인들의 노예화나 추방이 이 지역의 원주민들에게 극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특한 식민역사, 저항, 고용계약, 이주노동자, 그리고 독립은 이 지역 전체와는 다른 현저하게 이질적인 사회를 초래했다. 식민주의는 또한 이 지역의 환경과 풍경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삼림 벌채와 대규모 농장은 의심할 바 없이 이 지역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대규모 농장들은 농사짓기에 항상 적합한 것은 아닌 지형과 토양 위에 무분별하게 세워졌다. 환금성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지나치게 착취당한 토양은 황폐화되었으며 생태적 다양성은 감소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자원 관리에 문제를 드러냈는데 이는 열대성 폭풍우와 태풍에 취약한 환경을 초래했다.
환경적 지속가능성
북반구의 선진국들은 카리브해 지역을 착취해 이익을 얻기 위해 식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용했는데, 이 지역 국가들은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그 결과만을 처리해야 했다.1 카리브해 지역은 전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극도로 취약하다. 지대가 낮은 곳에 위치한 섬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며 해안이 망가지고 있다. 전지구적인 기온 상승으로 보다 자주 더욱 강력한 태풍이 발생하고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무성한 삼림이나 수풀이 현대적인 (관광) 시설로 개발됨에 따라, 이 태풍은 보다 파괴적이 되어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자연재해가 일상화되고 있음에도 수세기에 걸친 식민주의가 남긴 상흔 위에 인간이 초래한 위기는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악화시키고 있다.
기후위기를 관리하고 새로 발생할 자연재해로부터 카리브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다양한 접근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박물관들은 스스로의 활동과 방문객과 지역사회의 활약에 힘입어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간단한 몇 가지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펠레산 기슭에는 마르티니크 과학센터가 있다. 이 연구소는 1902년 펠레산 화산폭발을 기억하고 이 화산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화산의 영향 속에서도 안전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 안내할 목적을 갖고 있다. (마르티니크에서 250여 킬로미터 떨어진) 이 연구소는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몬트세랫섬의 수프리에르 화산이 1995년 폭발한 이후 2004년 설립되었다. 이 화산폭발로 몬트세랫의 수도가 파괴되었고 인구의 3분의 2정도가 영구적으로 섬을 떠났다.
전반적으로 다른 환경적 시도가 그레나다 남부에서 이루어졌다. 과거 대규모 농장이었던 벨몬트 에스테이트는 친환경 농장으로 바뀌었다. 이 농장은 특히 카카오씨와 관련된 농업-여행(agri-tourism)으로의 전환을 모색했다. 이 농장은 공정무역 초콜릿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관광객은 이 전체 생산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농장이 진행하는 몇 가지 사업은 지역 생산물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집중했다. 벨몬트 에스테이트는 현장에서 고용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지역 농민들에게 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레나다, 보다 정확히 그레나다 몰리네르만 연안에는 수중조각공원이 있다. 2006년 제이슨 테일러가 만든 이 공원은 수중조각공원으로는 최초라 할 수 있다. 공원은 그레나다의 산호초가 2004년 허리케인 이반으로 심하게 망가진 이후, 산호초가 다시 자랄 수 있도록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되었다. 조각작품들은 깊지 않은 수중에 설치되었고 관광객은 수영, 스노클링,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해상공원도 함께 설치되어 방문객은 공원 입장료만 지불하면 면허를 지닌 운영자나 산호초와 수중생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안내인과 함께 공원에 입장할 수 있다.
사회적 지속가능성
카리브 지역의 박물관들은 또한 사회적 지속가능성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역사, 혈통, 종교, 문화적으로) 다양한 이 지역에서 긴장이 조성되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곳에서 박물관은 상호 관용과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트리니다드의 동인도인 지역사회는 인도 카리브해 박물관을 설립했다. 이 지역사회에서 박물관 설립은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고 그 가치와 유산을 소개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잇는 교량역할을 하며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대처하는 수단이 된다.
또한 자유의 전당: 마커스 가비의 유산은 자메이카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 후손들의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이 기념관은 아동들을 위한 자립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성인들이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수업을 운영하며, 컴퓨터를 배우고 구직신청을 위해 이력서를 작성하는 법을 가르쳤다. 기념관의 마당은 건강기구 박람회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공동체 행사를 위해 이용되었다. 기념관은 이런 방식으로 마커스 가비의 정신을 기렸다.
마지막으로 마리에-갈란테 생태박물관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마리오-갈란테라는 작은 섬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과거 대규모 농장 내의 저택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 박물관의 소장품은 다른 점을 시사한다. 지역사회가 수집해 기증한 상설 전시품은 20세기와 21세기 지역에서의 삶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박물관은 지역의 생활방식과 지역사회의 최근 역사를 소개한다. 박물관은 지역민들이 공유한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사회를 결속시키는데 기여한다.
일시적 박물관
마지막으로 박물관이라는 제도의 영속성(permanency)에 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국제박물관협의회의 정의를 포함해 박물관에 관한 여러 정의에서 ‘영속성’은 필수적인 특질이다. 실제로 초창기에 지어진 많은 박물관 건물들이 영속성을 환기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박물관은 영원한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는 말로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 소장품의 보존에 기여해 왔음에 주목한다. 물론 박물관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난 후 많은 박물관이 폐쇄되거나 합병되고, 혹은 개명하거나 이전한다. 소장품은 분리되거나 매각된다.
Ariese-Vandemeulebroucke 2018: 200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은 박물관 자체의 보존이라는 면에 있어서 주의 깊은 사려를 필요로 하지만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은 선택가능한 관심사가 아니다. 궁극적으로, 진실은 박물관이 완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박물관 제도 자체나 문화유산을 망가뜨리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
카리브해 박물관과 그들이 어떻게 참여적 실천을 적용하고 지역사회의 참여 프로세스를 시작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면 The Social Museum in the Caribbean: Grassroots Heritage Initiatives and Community Engagement (Ariese-Vandemeulebroucke 2018)를 참고(오픈 액세스).
카리브해와 세계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식민지 관행에서 영감을 얻으려면 Practicing Decoloniality: A Guide with Global Examples (Ariese & Wróblewska 2021)를 참고(오픈 액세스).
이 텍스트의 일부는 ‘카리브해 박물관이 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습니까? ‘는 라이덴 대학교 NEXUS1492 프로젝트 웹페이지에 2015년 5월 18일 게재된 내용입니다. 블로그 게시물은 이후 MuseumsEtc에 의해 The Museum Blog Book (2017, p. 184-191)에 게시되었습니다.
참조
Ariese-Vandemeulebroucke, Csilla E. 2018. 카리브해의 사회 박물관: 풀뿌리 유산 이니셔티브 및 커뮤니티 참여. 라이덴: 사이드스톤 프레스.
이 텍스트의 일부는 ‘카리브해 박물관이 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습니까? ‘는 라이덴 대학교 NEXUS1492 프로젝트 웹페이지에 2015년 5월 18일 게재된 내용입니다. 블로그 게시물은 이후 MuseumsEtc에 의해 The Museum Blog Book (2017, p. 184-191)에 게시되었습니다.
참조
Ariese-Vandemeulebroucke, Csilla E. 2018. 카리브해의 사회 박물관: 풀뿌리 유산 이니셔티브 및 커뮤니티 참여. 라이덴: 사이드스톤 프레스.